발바닥 갈라짐, 무좀인 줄 알았다가 후회한 이유

집안에서 양말을 벗고 발 갈라진 발 뒤꿈치에 연고를 바르기 위해서 서있는 모습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었습니다.

퇴근 후 스타킹과 양말을 벗다가 저도 모르게 발을 멈췄습니다. 발뒤꿈치가 하얗게 갈라져 있는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마치 가뭄이 든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 모습이었거든요.

첨엔 그냥 건조해서 그런 줄 알았고 집에 있던 핸드크림을 듬뿍 바르고 며칠을 버텼어요.

왠걸, 좋아지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걷기만 해도 갈라진 틈이 벌어지는 느낌이 들었고, 어느 날 아침에는 출근 준비를 하다가 뒤꿈치에서 따끔한 통증이 느껴지더군요. 아시죠 그 느낌?

자세히 보니 갈라진 틈 사이로 피가 맺혀 있었어요. 헐....

"이게 단순 건조증일까?"

"혹시 무좀은 아닐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발바닥 갈라짐은 건조증?

단순 건조증은, 비슷하게 양쪽 발이 갈라지고 가려움이 없을 경우이지만, 만약 한쪽 발만 심하거나 하얀 각질이 발바닥 가장자리까지 번졌다면 각화형 무좀을 의심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무좀균이 피부 각질층 내부에 침투해 지속적으로 피부 장벽을 파괴하기 때문이에요.


각화형 무좀과 단순 건조증, 30초 자가진단

생각보다 두 질환은 확실한 차이가 있어요.

단순 건조 및 과각화

과각화는 피부가 반복되는 압력을 받으며 두꺼워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 양쪽 발뒤꿈치가 비슷하게 갈라짐

  • 가려움 거의 없음

  • 냄새 없음

  • 건조한 계절에 심해짐

제 경우도 여기에 해당했습니다.


각화형 무좀

각화형 무좀은 일반 무좀과 달리 가렵지 않은 경우가 많고 대부분 건조증으로 착각합니다.

다음 증상이 있다면 주의해야 해요.

  • 한쪽 발만 유독 심함

  • 하얀 가루가 계속 떨어짐

  • 발바닥 가장자리까지 각질 확산

  • 보습제를 발라도 변화 없음

이 경우에는 일반 풋크림보다 항진균 치료가 우선입니다.


당뇨 환자가 특히 위험한 이유

당뇨 환자는 말초혈관 순환이 저하되어 있기때문에 미세한 갈라짐도 상처 회복이 많이 더디게 되고 심할경우 당뇨발까지 진행 될 수 있어요.

만약, 출혈과 통증이 있다면 무조건 병원이 우선 입니다. 


발바닥 갈라짐 연고, 바세린만 바르면 안 되는 이유

여성이 퇴근후 집 쇼파에 앉아 양말을 벗고 발바닥이 심하게 갈라진 오른쪽 발바닥에 연고를 연신 바르고 있는 모습
처음엔 저도 바세린만 믿고 매일 밤, 듬뿍 듬뿍 바르고 양말까지 신고 잤는데 말이죠.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을까요? 며칠이 지나도 1도 변한거 없이 그대로였습니다.

그 이유는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바세린 하면 보습을 생각 했었는데, 사실 이녀석은 수분 증발을 막는 보호막 역할을 한기 때문 이에요. 이러니 두꺼워진 내 각질층에는 말짱 헛수고 였죠..


우레아 20%와 비판텐 5%, 진짜 차이는?

증상별 선택 가이드

상태 추천 관리
딱딱한 각질 우레아 20~25% 크림
갈라짐 없음 각질 연화 중심
피가 보이는 균열 비판텐(덱스판테놀 5%)
무좀 의심 테르비나핀 항진균제

우레아 20~25%

우레아 성분은 놀라웠어요.

실제로 일주일 정도 사용하니 돌처럼 단단했던 뒤꿈치가 눈에 띄게 부드러워졌습니다.


비판텐(덱스판테놀 5%)

이미 피가 나고 살이 벌어진 상태라면 우레아보다 피부 재생이 우선이에요.

이때는 비판텐에 들어있는 성분의 연고가 도움이 됩니다. 상처가 빠르게 회복되기 때문이죠.


하이드로콜로이드 밴드

연고만 바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마찰 차단입니다.

출근길 신발 마찰 때문에 상처가 계속 벌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0.5mm 수준의 얇은 습윤 밴드를 사용하니 상처 회복 속도가 훨씬 빨랐습니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재발의 진짜 원인

여기서부터가 가장 중요합니다.

발바닥 갈라짐은 단순히 건조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고 근본 원인은 족저압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제 말은 내 몸무게가 발바닥에 가해지는 그 압력을 말하는 거에요. 

걷는 자세에 따라 압력이 특정 부위에 집중되면서 피부는 더 두꺼운 각질을 만들게 됩니다.


하프 실리콘 아치패드가 효과적이었던 이유

저는 샌들 안쪽에 무색 투명 아치패드를 넣었습니다. 반신반의 하는 생각으로 큰 기대는 안했거든요.

왠걸, 이거 며칠 사용해 보니 확실히 달랐습니다.

뒤꿈치 한 곳에 집중되던 체중이 발바닥 전체로 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갈라짐 재발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건식 홈케어 실수

많은 사람들이 샤워 후 불린 상태에서 풋파일을 사용하는데, 절대 NO! 예요.

오히려 피부를 더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풋파일 사용은 샤워 전, 또는 완전히 마른 상태에서 자주하시기 보단 주 1회 정도 얇게 여러 번 제거 해주시는게 정석 이에요. 

그래야 피부 장벽 손상을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3주 후 찾아온 놀라운 변화

매일 밤 우레아 크림과 재생 연고를 사용했습니다.

추가로 압력 분산 관리까지 병행했고요.

2주가 지나자 피가 나던 균열이 사라졌고

3주가 되자 논바닥처럼 갈라졌던 뒤꿈치가 거의 정상 피부처럼 회복됐습니다.

전 가장 좋았던 건 통증이 아닌,

신발을 고를 때 더 이상 발뒤꿈치를 숨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였어요.

샌들을 신고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이 너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그냥 그 평범함이 저는 생각보다 훨씬 행복했습니다.


마무리

발바닥 갈라짐은 이게 그냥 건조증인지 무좀인지를 알아야 그에 맞는 치료를 하고 빠르게 회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이 각질 관리, 피부 재생, 압력 분산으로 이어지면서 함께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어요.

근데 말이죠. 많은 사람들이 놓치는 원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매일 신고 다니는 신발의 밑창 구조에요.

다음 글에서는 발바닥 갈라짐을 반복시키는 신발의 숨겨진 조건과 뒤꿈치 균열을 줄이는 신발 선택 기준을 자세히 정리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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