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첫발을 내딛는 순간, 발뒤꿈치에 전기가 통하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 적 있으신가요?
저 역시 처음에는 단순 피로라고 생각했습니다. 외근도 많았고 하루 종일 서 있는 날도 잦았으니 며칠 쉬면 괜찮아질 줄 알았어요. 내 생각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아침마다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조차 두려워졌습니다.
특히 족저근막염을 경험해 본 분들이라면 이 감정을 잘 아실 겁니다. 잠자는 동안 수축된 발바닥 근막이 갑자기 체중을 받으면서 찢어질 듯 아픈 그 느낌 말입니다.
그때부터 저는 본격적으로 족저근막염 슬리퍼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족저근막염 슬리퍼가 정말 도움이 될까?
미친듯이 알아본 결과 도움이 되는 슬리퍼는 있습니다. 다만 아무 슬리퍼나 신으면 안되는데요.
족저근막염 슬리퍼는 지나치게 푹신한 슬리퍼 보다는 지지력이 핵심 입니다. 발바닥 아치를 제대로 지지해 주는냐가 관건 이에요.
즉, 족저근막염 슬리퍼는 발바닥 아치를 지지를 해주며 체중을 분산 해주는 기능성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이 역할을 수행해 근막(주상골 주변)이 받는 부담을 줄여줍니다.
아침 첫발 통증이 심하다면
족저근막염 초기 증상을 체크해 보세요.
아침 첫 걸음이 가장 아프다
오래 앉았다가 일어날 때 찌릿하다
오래 걸으면 발뒤꿈치가 욱신거린다
퇴근 후 발바닥이 묵직하게 아프다
처음에 저는 1분 정도 걸으면 괜찮아졌거든요. 근데, 어느 순간부터 통증이 가라앉는 시간이 5분 이상으로 늘어나더군요.
그때부터 일상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족저근막염 슬리퍼 선택 기준 4가지
1. 푹신함보다 고밀도 EVA 소재
많은 사람들이 마시멜로처럼 푹신한 슬리퍼를 찾습니다.
중요한것은 족저근막염에는 지나치게 부드러운 폼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실릴 때 발목이 흔들리면서 무너진 아치를 제대로 받쳐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눌렀을 때 탄력 있게 밀어내는 고밀도 EVA 소재가 더 적합합니다.
2. 굽 높이 3~4cm 확인
의외로 놓치는 부분이, 평평한 슬리퍼는 아킬레스건과 족저근막에 지속적인 긴장을 유발합니다.
뒤꿈치가 앞꿈치보다 약 10~12mm 높고 전체 두께가 3~4cm 정도 되는 제품은 체중을 자연스럽게 분산시켜 주는 효과가 있어요.
실제로 저는 이 조건을 충족하는 제품으로 바꾼 뒤 퇴근길 계단 통증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3. 사무실에서는 소음도 중요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신을 계획이라면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저가 EVA 소재 일부 제품은 데코타일 바닥에서 걸을 때 삑삑 소리가 심하게 나더라구요.
조용한 회의실이나 사무실에서는 생각보다 민폐가 된다는 사실. 은근 스트레스에요.
구매전, 밑창 논슬립 구조가 있는 제품을 확인 해보세요. 강력 추천합니다.
4. 오픈토 구조가 유리
오픈토(Open-Toe)는 말 그대로 앞부분이 개방된 형태에요. 시중에 나와있는 슬리퍼 대부분이 이런 오픈토 형태입니다.
통풍 개선에 용이하기 때문에 발에 땀도 덜 차게 되죠. 그냥 무난한 게 좋습니다.
발 모양별 족저근막염 슬리퍼 추천 기준
| 발 유형 | 추천 특징 |
|---|---|
| 평발 | 부드러운 아치 지지 |
| 정상 아치 | 중간 강도 지지력 |
| 요족 | 단단한 고밀도 아치 |
| 과체중 | 높은 경도 EVA |
| 발볼 넓음 | 와이드 설계 |
많은 분들이 놓치는 사실이 있습니다.
좋은 슬리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 발에 맞는 슬리퍼가 중요합니다.
평발이 강한 아치 지지 제품을 신으면 오히려 발 중앙부 통증이 생길 수 있고 반면, 요족은 너무 부드러운 제품을 신으면 지지력이 부족해집니다.
대부분 모르는 기능성 슬리퍼의 유효기간
이것도 대부분 사람들이 처음 듣는 정보죠.
기능성 슬리퍼의 수명은 약 1,500시간 일평균 9시간 기준으로 계산 해보면 대략 7개월 전후 정도가 되요.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다면 7개월 보다는 훨씬 길어질 수 있어요.
오래 신다보면 탄성이 약해진 느낌이 들거나, 통증이 스물스물 올라거나, 가장 주용한 아치 부분이 주저 앉았다 싶으면 바로 교체 해주셔야 해요.
외관이 멀쩡해 보여도 내부 지지력이 무너지면 효과는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
이 부분은 실제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놓치는 관리 포인트입니다.
슬리퍼만으로 족저근막염이 완치될까?
당연히 NO!
슬리퍼를 신는 목적은 종일 꽉끼는 구두나, 운동화를 신는 것보다는 기능성 슬리퍼를 신는것이 발에 무리를 줄여주기 때문이지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에요.
그래서 저는 슬리퍼 착용과 함께
종아리 스트레칭
발바닥 마사지
걷기 습관 교정
을 병행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병원 진료가 먼저입니다
사실 기능성 신발은 관리 목적으로 접근을 하셔야 하며, 만약 한달 넘게 통증이 지속 된다거나, 발뒤꿈치가 붓고 열이 발생이 한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이 단계까지 왔다면 걷는 것 조차도 힘든 경우가 대부분 이거든요. 요즘은 조직 회복을 돕는 비수술 치료법으로 빠른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마무리
족저근막염 슬리퍼는 통증을 없애는 신발이 아니라, 발바닥을 보호하는 관리 목적으로 접근을 하셔야 해요. 단순한 방패역활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그 방패를 제대로 고르면 아침 첫발의 공포, 퇴근길의 고통, 하루 종일 쌓이는 발의 피로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것이 팩트죠.
아, 그리고 슬리퍼는 브랜드가 아니라 "내 발 유형에 맞는 아치 높이 선택법" 요거 대부분 사람들이 브랜드니까 좋겠지 하고 사면 돈만 날리는 거에요.
실제로 같은 제품을 신고도 누구는 극찬하고 누구는 실패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